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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백년 된 주목도…풍상 이긴 주목 군락

<앵커>

얼마 전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태백산은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을 간다는 주목이 군락을 이룬 대표적인 곳입니다.

오랜 세월 풍상을 이긴 태백산 주목 군락지의 위용을 이용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여명을 걷어내고 힘차게 솟아오른 붉은 해가 태백산의 아침을 알립니다.

눈 부신 햇살에 해발 1천567m 장군봉 주변 주목 군락지도 잠에서 깨어납니다.

나무 둘레가 한 아름이 넘는 큰 주목들이 푸른 기상을 떨치며 위용을 자랑합니다.

고사목은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고고한 자태는 잃지 않았습니다.

거센 바람과 폭설에 뒤틀리고 휘어지고 속이 일부 썩어도 한쪽에선 여전히 강한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빈 몸통 안에서는 굵은 참나무가 또 다른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현복/경북 김천 : 세월이 흘러도 변하는 것은 인간인데 자연은 그대로 인간에게 신비로움을 남겨준다는 자체가 신비롭습니다.]

나무 속까지 붉은색인 주목은 죽어도 쉽게 썩지 않아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을 간다는 말이 전해옵니다.

장군봉과 천제단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주목은 2천800여 그루, 지름이 1m가 넘어 수령 500년가량 된 주목도 15그루나 됩니다.

[유태철/환경부 공원생태과장 : 주목은 아고산성 식물입니다. 이렇게 수령이 오래된 군락이 있는 곳은 태백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백산과 덕유산에 이어 태백산 주목 군락지도 기후 변화에 따른 고사목 피해가 늘고 있어 보존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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