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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입장·중간 퇴장…부끄러운 국회 '출석률'

<앵커>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과제를 짚어보는 순서, 오늘(8일)은 국회의원들의 출석 문제입니다. 국회의원이 본회의나 상임위 출석은 당연히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석현/국회 부의장, 지난해 8월 : 회의장 밖에 계신 의원들께서는 회의장으로 입 장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면 흔히 들리는 이런 방송은, 의원들의 지각 입장 때문입니다.

들어온 뒤에도 면피용으로 잠시 앉아 있다가 나가기 일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들이 오히려 칭찬을 받기도 합니다.

[정갑윤/국회 부의장, 2월 : 여러분들은 영원히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한 분 한 분 모두 성함을 불러 드리겠습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본회의 출석률 평균은 89.8%입니다.

이한구, 문대성 의원 등은 본회의 참석률이 60%대였습니다.

상임위 출석률은 84.7%로 더 낮습니다.

자기 순서에 발언만 하고 나가는 의원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이상민/국회 법사위원장, 4월 : 다 어디 가셨나요? 좀 들어오라고 하시죠.]

일본만 해도 의원들의 상습적인 지각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후루타니 토모히로/NTV 日국회담당 기자 : 시작 10분 전부터 "이제 본회의를 한다."라고 알리는 벨이 울립니다. 본회의가 시작하면 그 순간 문이 닫혀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도 따가운 여론에 밀려 개선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새누리 당은 본회의나 상임위에 절반 이상 출석해야만 수당을 주는 법을, 더민주는 회기 중에는 주 5일 국회 상주를 의무화하는 법을 추진합니다.

공염불 개혁 약속이 20대 국회에도 반복되지 않게 19대 국회가 관행의 고리를 끊어주고 임기를 마쳐야 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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