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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럽에 온 난민 고아들 받아들이겠다"

영국 정부가 부모나 가족 없이 유럽에 들어온 난민 아동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3월 20일 이전에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 3국에서 난민을 신청한 부모나 가족 없는 아동들을 위한 새로운 이주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정부와 국제아동인권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과 논의 이후에 나왔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이 계획은 2020년까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있는 난민 캠프에서 지내는 취약한 아동 최고 3천명과 시리아 난민 2만명을 직접 이주시키는 기존 프로그램과는 별개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유럽에 들어온 난민 고아 3천명을 영국에 받아들이는 법안에 대해 지난주 표결을 벌여 반대 294표, 찬성 276표로 부결시켰다.

법안은 야당인 노동당이 아동 난민 출신의 노동당 원로 정치인 알프 더브스 경의 제안을 받아들여 제출했다.

더브스 경은 193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에 영국 정부에 의해 지원된 '아동수송작전'에 의해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영국으로 탈출해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모면한 아동 난민 출신이다.

표결 당시 내무부는 시리아 주변국들의 난민캠프에서 지내는 난민들을 이주시키고 있다면서 유럽에 이미 들어온 난민들을 받아들이면 목숨을 건 유럽행을 자극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지난해 유럽대륙에서 난민 지위를 신청한 난민 가운데 난민 고아들은 약 9만5천명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영국 정부의 발표는 인도주의적 압력에 밀려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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