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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우선주의'…한미 동맹 흔들린다

<앵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힐러리에 앞서는 결과까지 나오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트럼프 후보의 그간 발언을 통해서 한반도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발언 중 한국을 가장 긴장시킨 건 역시 안보 무임승차 발언이었습니다.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주자 : 우리가 지켜주는 나라들은 반드시 방위비를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이들 나라가 스스로 방어하도록 해야 합니다.]

주한 미군 철수를 연상시키는 발언에 이어 한국의 핵무장까지 용인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자신들을 스스로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그것이 언젠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함을 의미한다 하더라도 말이죠.]

현실적으로 주한 미군 철수나 핵우산 철회까지 가진 않겠지만 집권하면 안보 분담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최대한 중국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통제 불능의 북한을 제어하도록 우리의 경제력을 행사해 중국을 압박해야 합니다.]

트럼프의 외교 안보 노선은 미국 우선주의입니다. 자국 이익을 최우선하면서 다른 나라 문제엔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겁니다. 집권하면 한반도와 북핵 문제도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트럼프 정책 중 사실 가장 우려스러운 건 극단적 보호무역주의입니다. 중국 제품에 최고 45% 폭탄 관세를 매기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미국이 성폭행 당하듯 중국에 막대한 무역흑자를 내줘서는 안 됩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미 FTA를 '총체적 재앙'으로 규정하고 당선되자마자 무효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한미 동맹을 뿌리째 뒤흔들 수 있는 트럼프의 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 정부도 트럼프 진영과 접촉을 강화하며 정확한 의중 파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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