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신 차를 빼 드릴까요?" 지난 20일 오후 5시께.
우모(34)씨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사진관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를 빼느라 애를 먹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한 우씨는 선의를 베풀기로 했다.
운전이 미숙한 유모(44·여)씨 에게 다가가 대신 차를 빼주겠다고 제안한 우씨는 한 손에 들고 있던 7천만여만원의 수표와 현금이 든 가방을 유씨의 차 뒷좌석에 뒀다.
능숙하게 핸들을 조작해 차를 빼준 우씨는 유씨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듣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섰다.
도로 위로 들어선 차량이 우씨의 눈앞에서 멀어질 때쯤 문득 한 손이 허전했다.
우씨는 차량 뒷좌석에 돈 가방을 놓고 내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우씨는 눈앞에서 야속하게 떠나가는 차량을 보며 다급하게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주완산경찰서 서부파출소 소속 최인천 경위와 홍성학 경위는 현장으로 출동해 폐쇄회로(CC)TV부터 뒤졌다.
그러나 유씨의 차량이 CCTV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차량 번호를 확인할 수 없었다.
유씨가 사진관에 들렀을 것으로 추정한 경찰은 사진관에서 유씨의 사진 한 장과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조회를 통해 유씨의 주소를 확인했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유씨와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유씨의 집 근처로 찾아간 우씨와 경찰은 유씨에게서 무사히 돈 가방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공사대금을 지급하려고 찾아둔 돈을 잃어버릴 뻔했던 우씨는 경찰에게 사례하려 했지만 경찰은 완곡히 거절했다.
최 경위와 홍 경위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차 빼주다 돈 가방 차에 놓고 내렸어요" 7천만 원 찾아준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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