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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황금연휴, 언제·어디가 제일 막힐까

<앵커>

강릉 참 좋죠. 이번 연휴 기간 동안에도 이쪽으로 놀러 가시는 분들 꽤 많이 있으실 것 같은데, 연휴 기간에는 역시 가장 걱정되는 게 도로정체입니다. 그래서 황금연휴에 언제 어디가 가장 막힐지 이런 것 조사해봤다면서요?

<기자>

저도 강릉 가고 싶네요. 당연히 서울 나가는 건 내일(5일) 아침이 가장 막힐 것 같고요, 올라오는 건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분산이 되기 때문에 조금 덜 할 것 같습니다.

서울 출발 기준으로 내일 아침 상황을 먼저 예측을 해보면, 대전, 부산, 광주는 평소보다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더 걸릴 걸로 예상이 되고요, 남쪽 목포하고 방금 보신 강릉은 두 시간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은 서울 톨게이트에서 목적지 톨게이트까지만 따진 거니까, 집에서 목적지까지 보시려면 넉넉하게 한두 시간은 여기다 더 더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다 또 다 아시듯이, 6일 날은 통행료를 안 받기 때문에 거의 명절 수준으로 막힐 걸로 예상이 되니까 이것도 감안하셔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왔다 갔다 하는 길은 어차피 뻔하기 때문에 한 번 막히기 시작하면 답이 없거든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미리 알아두고 출발하시면 마음이라도 편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어디 안 가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정보 있다고요?

<기자>

네, 내일부터 나흘 동안 전국의 대부분 전통시장의 주변 길에 공짜로 차를 세워 둘 수가 있습니다. 원래 명절 때 하던 건데, 전국에 520개 전통시장이니까, 서울에 광장시장 있고요, 부산에 자갈치시장, 광주에 양동시장 웬만한 데는 다 됩니다.

원래는 명절에만 하던 건데, 이번 연휴에는 전통시장에서 장 좀 편하게 보시라고 하는 거니까요. 임시공휴일에도 못 쉬고, 어디 멀리 못 가는 저희 같은 분들은 가족들하고 짬 내서 가까운 전통시장 가서 맛있는 것도 좀 먹고 둘러 보시는 거 권해드립니다.

<앵커>

좋은 생각이네요. 알찬 정보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다른 이야기 좀 해보죠.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가습기 살균 피해 문제가 아직도 시끄러운데, 미국에서 비슷한 사건으로 아주 의미 있는 소송 결과가 나왔습니다. 석면이 들어있는 베이비파우더를 썼다가 난소암에 걸린 환자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한테 회사가 돈을 엄청 물어주게 됐다고요?

<기자>

네, 땀 나지 말라고 두들겨주는 베이비파우더를 미국에서는 여자 성인들도 많이 썼었는데, 여기에 지금은 안 그렇지만, 옛날엔 여기 석면이 들어있었어요.

난소암에 걸린 환자들이 이 석면 때문에 걸린 거다. 그래서 미국 각지에서 제조회사를 상대로 지금 소송을 걸고 있는데, 석면이 현미경으로 보면 지금 보시는 것처럼 날카로운 바늘 모양이어서 몸속에 꽂힌 다음에 들어가서 이게 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주장을 의사들이 내놓았거든요.

이걸 받아들인 건데, 지난 2월에 한 건, 어제도 한 건 환자들이 소송에서 이겼는데, 금액이 지금 보시는, 어제 재판은 베이비파우더를 30년을 쓰다가 난소암에 걸린 60대 여성인데, 일단 암에 걸린 거 보상 하는데만 5백만 달러, 57억 원을 주고, 이다음이 중요한 게 이 위험을 회사가 알았든 몰랐든 당신들이 만든 물건 때문에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것 아니냐, 처벌을 한다는 차원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이란 이름으로 그 10배, 570억 원을 얹어서 배상하라고 판결을 한 겁니다.

6백억 원이 넘거든요. 지금 미국 전체에서 1천2백 명이 더 소송을 낸 상태라서, 저런 식으로 물어주면 70조 원이 넘어갑니다.

물론 회사는 아니라고,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라서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미국은 이렇게 한 번 제품 때문에 사람 목숨이 문제가 되면 엄청 무섭게 혼쭐을 내니까 무서워서라도 조심하겠죠.

그런데 우리는 이런 제도가 없습니다. 법안이 국회에 올라는 있는데, 가습기 살균제 사건하고 겹쳐지면서 우리도 이제 이런 제도를 도입해 보는 문제 검토해봐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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