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부진, 치밀한 설득 주효…배치도·모형으로 직접설명

이부진, 치밀한 설득 주효…배치도·모형으로 직접설명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이 지난해 특허를 신규취득한 서울시내 대기업 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 브랜드를 유치한 비결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치밀하고 집요한 설득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한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직접 면세점 3~5층으로 안내해 루이뷔통·디올·펜디·불가리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브랜드들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들어올 경우를 가정한 매장 배치나 디자인 등을 배치도, 모형 조형물, 동영상 등을 활용해 1시간 가까이 설명했습니다.

이 사장은 정부의 용산 개발 청사진, 서울-지방 및 강북-강남을 잇는 관광허브로서 용산 성장 잠재력 등도 강조했고 이 과정에서 경제·관광산업의 구체적인 통계치까지 곁들여 설명했습니다.

이 사장은 아르노 회장 일행에게 "국내 관광산업의 GDP(국내총생산) 직접 기여도(2014년 기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4.1%)의 절반 수준(2.0%)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면세점 중심의 트레블 리테일(관광·여행 관련 소매유통)사업 성장 가능성이 어느 나라보다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재벌 오너의 이 같은 직접 설득 전략이 세계 대표 명품그룹, LVMH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입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LVMH 등 유럽 기업 경영자들은 사업 의사 결정에 있어 개인적 친분 관계나 인맥, 네트워크 등보다는 철저히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 사장은 이 같은 특성을 잘 파악하고 꼼꼼하게 수치 등을 들어 입점 필요성을 설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면세점 사업에 필수적인 명품을 유치하기 위한 치밀하면서도 적극적인 이 사장의 행보는 이미 지난 2010년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 루이뷔통 매장을 유치할 때부터 두드러졌습니다.

당시 이 사장은 세계 20여 곳의 공항 면세점을 일일이 직접 둘러보며 벤치마킹(참조대상)했을 뿐 아니라, 인천공항 이용객들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네댓 차례에 걸친 고객 조사와 컨설팅 작업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최적의 사업 전략을 루이뷔통측에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이 직접 공항에 아르노 회장을 마중 나가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치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번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루이뷔통 유치에 앞서도 지난해 9월말 추석 무렵 이 사장은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직접 아르노 회장을 만나 입점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