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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전동차 '기준치 240배' 환경호르몬 검출

<앵커>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들 선물 뭘 할까 고민하실 텐데요, 장난감 전동차를 생각하셨다면 꼼꼼하게 살피셔야겠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장난감 전동차를 몰고 있습니다.

요리조리 운전하며 아이들은 즐거워하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의 안전이 걱정입니다.

[윤성옥/충북 음성군 : 위험성은 리모컨이 바로 작동하지 않아서 멈춤을 눌러도 살짝 더 간다거나 하는 거예요.]

하지만 사고보다는 제품 자체에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장난감 전동차 12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4개 제품의 의자와 전선 등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이 물질은 플라스틱에 유연성과 탄성을 주기 위해 첨가하는데, 간, 신장 장애와 생식기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총 함유량이 0.1%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2개 제품에서는 24.8%와 24%가 검출돼 기준치의 무려 240배를 넘겼습니다.

[조동수/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 :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로 어린이들이 만지거나 입으로 빨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소음도 진공청소기 수준인 87데시벨까지 나는 제품이 있어 어린이가 주행 중 위험을 스스로 알아차리거나 부모의 경고를 듣기 어려웠습니다.

이 밖에 한 번 충전으로 40분 정도 달리는 제품부터 2시간 이상 달리는 전동차까지 주행시간은 최고 3배나 차이 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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