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경원, 유기준, 정진석 의원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의 변에는 특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박근혜 마케팅이 사라진 겁니다.
나경원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는 "일부 소수에 의해 당이 끌려다니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했다"고 발언했고, 친박계 유기준 의원 조차도 '탈계파'를 외치며 "그동안 계파에 따라 당의 리더를 선출했다면 이제는 달라진 환경에서 인물을 선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도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당·청 관계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2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한구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12월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하겠다는 모습을 보였고, 그 다음 해인 2013년에는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원조 친박을 과시하며 원내대표에 당선됐습니다.
심지어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투표에 앞서 진행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가 되면 콩가루가 아니라 청와대와 소통해서 찹쌀떡 집안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발언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박근혜 마케팅이 사라진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 SBS 비디오머그에서 확인하시죠.
기획 : 맥스 / 구성 : 김나현 / 편집 : 박선하 / CG : 안다희 / 영상취재 : 주용진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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