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역주행 차량에 '슬쩍'…9천만 원 가로챈 10대

<앵커>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거나 후진하는 차를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스물두 차례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SUV 차량이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해 들어옵니다.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배달 오토바이가 차량 오른쪽 뒷부분과 부딪치더니, 곧바로 넘어집니다.

이번엔 후진하는 승용차 뒤를 서성이다 차가 뒤로 움직이자 왼쪽 옆으로 넘어집니다.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거나 후진하는 차량에 부딪힐 경우 차량 운전자가 가해자로 처벌된다는 사실을 노리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겁니다.

19살 정 모 씨 등 10대 10명은 이런 수법으로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총 22회에 걸쳐 보험금 9천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들은 오토바이 수리업체에서 오토바이를 빌려 타다 넘어져 수리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미 보험사기로 구속된 수리업체 사장 41살 권 모 씨가 이런 수법을 알려준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오토바이 수리업체를 통해 이런 경우 (차량 운전자에게) 과실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경찰은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노린 보험사기가 늘고 있는 만큼 운전자들이 교통규정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