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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속인 화이자, 미국 정부에 8천900억 원 보상 합의

약값 속인 화이자, 미국 정부에 8천900억 원 보상 합의
▲ 사진=연합뉴스

약값을 속이고 미국 정부에 바가지를 씌운 화이자가 7억8천500만달러(약 8천932억원)을 보상하기로 중재에 합의했습니다.

아직 법원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으나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 정부와 화이자 간 만 7년을 끌어온 소송이 끝나게 됐습니다.

화이자의 사업부 와이어스는 2001~2006년 위산역류증 치료제 프로토닉스 2종을 미국 정부에 납품하면서 가격을 허위로 신고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제약회사들은 미국 연방 및 주 정부 공동 빈곤층 의료보호제도인 메디케이드에 납품할 경우 기존 민간대형 구매자들에게 주는 최대 할인 가격이 얼마인지를 신고하게 돼 있습니다.

제약회사들은 이를 기준으로 메디케이드에도 리베이트 형식으로 할인해 줘야 하는데 와이어스가 민간 할인가를 허위로 높게 잡아 신고했다고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09년 4월 소송을 제기하며 밝혔습니다.

화이자는 이 같은 혐의를 부인, 그동안 법적 공방이 이어져 왔습니다.

29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거액을 보상하기로 하고 분쟁을 종료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화이자 측은 이번 합의가 와이어스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합의 내용에는 정부의 주장을 부인하지 않기로 한 것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합의로 2009년에 인수한 와이어스 관련 분쟁을 끝내는 것은 "이젠 이 역사적 문제를 뒤로하고 환자의 니즈(Needs)에 초점을 맞추자는 우리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화이자는 이번 합의에 따라 4분기 실적을 1천720만달러(주당 3센트) 적자로 수정했습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2월에 4분기 실적을 6억1천300만달러 흑자로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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