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차 당대회를 앞둔 북한이 어제(28일) 오전에 이어 저녁에도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에 2발이나 쐈지만 모두 실패해 체면을 구겼는데, 이 때문에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 하루 동안 중거리미사일 무수단을 두 번이나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제 아침 6시 40분과 저녁 7시 26분쯤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무수단 미사일 1발씩을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아침 발사한 미사일은 발사 수 초만에 추락했고, 저녁에 발사한 무수단은 수십초 동안 수 km를 비행하다 공중폭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15일에도 무수단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공중폭발하면서 실패한 바 있습니다. 이달 들어 진행한 세 차례의 무수단미사일 발사가 모두 실패한 것입니다.
[장영근 교수 : 기술적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고 신뢰성이 없는 거니까, 지금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미사일은 아닌 거죠.]
무수단은 사거리 3~4천 킬로미터로 미국령 괌과 인도, 러시아 일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을 경우 시간을 갖고 충분히 보완한 뒤 재발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북한이 서둘러 발사를 강행한 것은 다음달 6일 7차당대회의 축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발사가 잇따라 실패해 체면을 구기면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