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교회에 중국인들이 무단으로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모두 출동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중국인은 교회에서 장시간 머무르다 사라져 찾지 못했다.
경찰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업무라는 이유로,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인력이 없다며 출동하지 않았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모 교회 신도 A씨는 27일 오후 9시 10분께부터 중국인 7명가량이 교회에 들어오자 오후 10시 20분께 무단 침입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전날 밤에 장시간 머무른 데 이어 이날 또 오자 신고하게 됐다.
2층 규모의 단독 건물인 이 교회에는 야간에도 교인들의 출입할 수 있도록 문을 잠그지 않고 있다.
신고를 받으면 경찰이 올 줄 알았던 A씨는 출동할 일이 아니라는 경찰의 말에 당황했다.
외국인의 공동주거침입 혐의가 있는 사건에 대해 경찰의 출동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불법체류자의 경우 사건을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넘기게 돼 있다며 그쪽으로 신고하라는 안내만 했다.
경찰이 출동하지 않자 A씨는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더욱 가관이었다.
출입국사무소 당직 직원은 "불법체류자 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과 직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근무한다"며 야간에는 출동할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신고만 받고 출동을 하지 않은 사이 어떤 사고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해당 직원은 "나는 당직자고, 접수 순서대로 주간에 출동하겠다. 현재는 출동할 직원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이들 중국인은 교회에 10시간 가까이 머물다 28일 오전 7시께 사라졌다.
관할 지역인 제주서부경찰서 외사계 관계자는 "112신고 코드 분류 매뉴얼에 불법체류자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고하도록 하라는 규정이 있어 이에 따라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침입 사실에 대해서는 신고자가 말하지 않아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조사과 직원이 10명에 불과하고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출동할 수 있는 인원이 적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중국인들 교회 침입' 신고…경찰·출입국 당국 "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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