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 논란이 뜨거운 '미인도'를 그렸다고 주장하다 지난 3월 입장을 번복한 권춘식 씨가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를 대리하는 '위작 미인도 폐기와 작가 인권 옹호를 위한 공동변호인단'은 지난 27일 국립현대미술관 전·현직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하면서 권씨의 새로운 진술서를 검찰에 전달했습니다.
변호인단은 "권씨가 진술 번복은 화랑협회 관계자의 강권 때문에 압박을 느껴 이뤄진 것이며,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인도는 자신이 그린 것이라는 의견에 변함이 없다는 인증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공동변호인단은 권씨와 화랑협회 관계자의 통화를 녹음한 파일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권씨가 지난달에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했다가 한 달여 만에 그림을 그렸다고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권씨는 지난 1999년 고서화 위작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친구의 요청을 받고 미인도를 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권씨는 또 지난 2월 방송 취재 과정에서 미인도를 다시 그려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초 "1978년 위작 의뢰자에게 세 점을 그려줬는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 스스로 미인도와 착각해서 말한 것 같다"며 그림을 그린 기억이 없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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