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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작은 영웅'…폐 종이컵 모아 더 어려운 이웃 도와

원주 이금자 씨 '우정 선행상' 수상…"상금도 기부"

'101㎝ 작은 영웅'…폐 종이컵 모아 더 어려운 이웃 도와
선천성 왜소증 장애를 안고 태어난 키 101cm의 60대 주부가 길거리에 버려진 종이컵·우유갑을 모아 팔아 9년째 불우이웃을 돕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작은 영웅'은 강원도 원주시 명륜2동 이금자(여·61) 씨.

왜소증을 안고 태어난 이 씨는 어려서 부모님마저 돌아가시고 형제들과의 연락도 끊어지면서 홀로 친척 집에 얹혀 살며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30년이 넘게 남의 집 허드렛일을 하면서 힘들게 살아온 그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12평짜리 영구임대아파트를 얻게 되면서 점차 생활이 안정되어 갔다.

그러던 중 2008년 마을 단체의 권유로 봉사하는 일을 시작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폐 종이컵을 줍는 일이었다.

버려진 종이컵과 우유갑을 수거, 판매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와 저소득 학생 장학금 지급 등 이웃사랑에 쏟아부었다.

왜소한 체구로 쓰레기통을 뒤지고 폐 종이컵을 줍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그럴수록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다고 이 씨는 말했다.

그런 그녀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변하기 시작했고, 오히려 종이컵을 모았다가 전해주기도 했다.

1년에 약 4t 분량을 모아 10kg당 1천900원에 판매한 수익금으로 지난해 4명의 저소득 가정 대학생에게 50만 원씩 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도 벌써 3명에게 150만 원을 지급했다.

처음에는 '당신이 더 어려운데 왜 다른 사람을 돕나'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강연 100℃'과 새마을 중앙연수원 등에서 강연을 하고 받은 강연료도 새마을회 저소득층 회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선행이 알려지면서 이 씨는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주는 '제16회 우정 선행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돼 2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상금 2천만 원을 받았다.

이 씨는 이 가운데 1천500만 원도 저소득가구 학생 장학금 등으로 기부하기로 해 못 말리는 선행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 씨는 "몸이 불편한 제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인데 이런 큰 상을 줘 감사하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저소득 학생과 몸이 불편한 이웃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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