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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에 '역사상 최대' 군사원조 제공할 듯"

연간 59억 달러로 증액해 10년간, '막강 로비력' 과시<BR>상원의원 대다수 오바마 대통령에 서한 보내 공개 압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원조를 '역사상 최대 규모'로 증액할 것으로 보인다.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러시아TV 등 외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연간 31억 달러(3조5천600억 원)수준인 미국의 대(對) 이스라엘 군사원조를 최대 59억 달러(6조7천800억 원) 규모로 늘이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이 방안이 "미국이 단일국에 제공하는 군사원조로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용의가 있다면서, 양국은 현행 협정이 끝나는 오는 2018년 이전에 MOU에 체결해 앞으로 10년 동안 이를 실천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크리스 쿤스(민주당, 코네티컷주) 의원 등 모두 83명의 상원의원이 함께 서명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된 서한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버니 샌더스 의원 등 17명만 빼놓고 모두 서명한 이 서한은 "이스라엘의 방위를 위협하는 도전 요소들이 많이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의 방위와 군사적 우위 유지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장기적으로 제공은 새로운 장기 협정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는 이 보도에 대해 환영 의사를 내비쳤으나 논평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7월 이스라엘 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이란과 핵 협상을 타결한 오바마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심기'를 누그러뜨리려고 연간 군사원조를 45억 달러(5조1천6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제의했다.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지난달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이 기대치보다 적을 수 있지만, 이는 이스라엘의 안보 수요를 고려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군사 지원 가운데는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물론이고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까지 요격할 수 있는 최첨단 다층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대한 재정 지원도 포함된다.

조만간 실전 배치할 MD 체계는 단거리에서 날아오는 포탄, 로켓,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아이언 돔' (Iron Dome),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이란을 겨냥해 개발한 사거리 40∼300㎞의 중거리 요격미사일 '다윗의 물매'(David's Sling), 탱크 포탄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날아가 예정된 궤도를 따라 대기권 밖에서 목표를 명중시키는 장거리 미사일 요격 체계 '애로우 3'(Arrow 3)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스라엘은 또 골칫거리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비밀리에 구축한 땅굴 발견과 파괴에 필요한 8천만 달러의 재정 지원과 관련 기술 지원을 미국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뉴스가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에는 수직이착륙 수송기 V-22 오스프리 구매 가능성도 미국에 타진했다.

이스라엘은 2012년 이란 핵무기 제조시설 가운데 하나인 파르도 시설 타격을 위해 오스프리기 구매를 추진했으나 예산 문제로 철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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