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우려 속에서 부진한 성장을 보였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4% 증가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0.6%)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GDP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는 0.6% 성장한 반면, 제조업을 포함하는 산업생산은 0.4%, 건설업은 0.9% 각각 위축됐다.
지난 1분기 경제 성장이 오직 서비스에 의해서만 이뤄진 것이다.
통계청은 "경제 성장 속도가 지난해 중반보다 떨어졌다. 서비스가 계속해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다른 분야들은 둔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분기별로는 1분기 0.5%, 2분기 0.6%, 3분기 0.4%, 4분기 0.6% 등의 성장 실적을 보였다.
앞서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브렉시트 우려들이 지금 경제 심리와 경제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 1분기 GDP 수치에 잘 반영될 수 있다"며 부진한 1분기 GDP 실적을 시사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2분기 GDP 실적은 더욱 안 좋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 하워드 아처는 일간 인디펜던트에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분기 GDP 성장률이 0.3%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스본 장관은 GDP 실적 부진은 영국이 EU에 남아아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근거로 삼았다.
그는 "오늘 수치는 EU 탈퇴 우려가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경고다. 투자와 건설이 미뤄지고 있다. EU를 떠나면 영국민의 삶이 나빠질 수 있다"며 EU 잔류를 설득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EU 탈퇴시 영국 GDP가 잔류 때와 비교해 2020년에는 3%, 2030년에는 5% 위축될 수 있다는 추정치들을 제시했다.
각 가정 기준으로는 현재가치로 2020년에 2천200파운드, 2030년에 3천200파운드, 즉 1개월치 평균 월급에 해당하는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비관적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각 가정의 손실은 2030년에 5천 파운드로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OECD는 "어떤 측면에선 브렉시트는 GDP에 부과하는 세금과 비슷하다. 국가경제에 EU에 잔류하면 발생되지 않을, 끊임없이 지속되고 오르는 비용"이라고 비유했다.
OECD는 "EU 탈퇴는 영국 경제에 중대한 충격이 될 것이며 OECD 다른 회원국들, 특히 다른 유럽국들에 경제적 여파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OECD는 여러 단기적 영향들 가운데 이민 유입 감소도 영국 경제에 추가적인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가 EU 탈퇴로 더 강력한 이민 억제 정책을 취할 수 있고, 이런 이동의 자유 제한은 영국의 전반적 경기 약화와 더불어 경제적 목적의 영국 이민 인센티브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그러나 2005년 이래 경제적 목적의 이주는 영국 GDP 성장의 절반을 차지했다면서 이는 추가 비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순이민자가 연간 8만4천명 감소할 수 있다고 OECD는 예측했다.
OECD는 또 "대규모 자본 이탈 또는 자본 유입 중단은 기록적인 GDP 대비 7%인 경상수지적자의 자본 조달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브렉시트 우려 속 영국 1분기 GDP 부진…0.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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