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출시되는 신차를 보면 대형 같은 중형차가 많습니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와 실내공간이 넓고 각종 사양은 고급화돼서 소비자들의 반응 당연히 좋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GM이 새로 선보인 신형 말리부입니다.
중형 세단인데 차 길이는 대형차 수준인 5미터에 육박합니다.
동급인 쏘나타와 K5는 물론이고 준대형급인 그랜저보다도 깁니다.
터보 엔진에다 차선 유지 시스템 같은 고급 사양들도 탑재했습니다.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100만 원 낮췄습니다.
[데일 설리번/한국GM 마케팅 부사장 : GM의 부품 공급사, 한층 향상된 디자인, 그리고 다운사이징 엔진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초 출시된 르노삼성의 SM6도 준대형 같은 중형입니다.
[안상준/르노삼성자동차 부장 : 차폭이 준대형차인 그랜저보다 더 넓고요, 실내를 보면 8.7인치 대형 모니터시스템 같은 첨단사양들이 장착돼 있습니다.]
한 달 동안 6천여 대가 팔려 현대 LF쏘나타보다 많이 팔렸습니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의 니로와 쌍용차의 티볼리에어는 소형 SUV인데 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를 능가하는 실내와 적재 공간을 내세우며 수천 대의 계약 실적을 올렸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특화된 요소가 커지면서 위아래 차급을 흡수하는, 영역파괴의 새로운 차종과 새로운 틈새시장이 넓어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이 불황 속 내수시장 돌파를 위해 가격 대비 성능, 이른바 가성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