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부가 중소기업 취업을 장려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일정금액을 저축하면 정부와 기업이 지원금을 보태서 목돈을 만들어 준다는 겁니다.
먼저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전, 중소기업에 취업한 32살 이신연 씨.
월급에서 생활비를 쓰고 남은 돈 16만 원씩을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매달 저금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자금 같은 목돈을 마련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신연/중소기업 직장인 : 마음은 더 (저금)하고 싶은데 여유가 없어서 못하고 있어요. 목돈이 전혀 안 되는 거 같고, 마음만 앞선 거 같아요.]
이 씨처럼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의 목돈마련을 돕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취업한 뒤 2년간 총 3백만 원을 저금하면 회사가 3백만 원, 정부가 6백만 원을 지원해 모두 1천2백만 원의 목돈을 마련해준다는 겁니다.
대상은 15세부터 34세까지 청년 1만여 명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전체 일자리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일자리를 빼고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한 조칩니다.
[유일호/경제부총리 : 우리 정부가 나서서 모든 부처가 일자리 중개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정책과 함께 중소기업에 취업한 이후 경력을 쌓아 대기업으로 옮길 수 있는 일자리 사다리 시스템이 구축돼야 중소기업 취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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