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사고’는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철도사고 등 보고지침’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열차 충돌 화재, 건널목 사고와 같은 ‘철도 교통사고’와 터널 손괴나 역사 내 화재 등 같은 ‘철도 안전사고’다. 이를 통칭해 철도사고라고 하는데,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발생추이를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대대적인 점검을 시작, 이듬해 철도안전법을 제정해 철도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2003년을 변곡점으로 철도사고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철도사고가 감소하면서 인명피해도 지난 2003년 1,379명(사망 507명)으로 천 명이 넘은 적이 있지만, 지난 2013년부터는 100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철도교통사고는 다시 열차사고, 건널목 사고, 철도교통사상사고 3가지로 구분된다. ‘열차사고’는 ‘열차충돌, 탈선, 화재, 기타(위험물 폭발 등)를 포함하는데, 최근 발생한 무궁화호 전복 사고도 여기에 해당한다.
지난 2001년 열차사고는 4건, 2014년 9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만 4건이 발생했다. 열차사고 상당수는 ‘탈선’으로, 지난해 발생한 열차사고 4건 중 3건이 탈선 사고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철도사고는 과거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며 “다만 열차사고의 경우 과거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선로가 연장되면서 사고 건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열차사고를 분석해보면 감지 불가능한 장비 결함과 같은 기계적 요인은 줄어들었고, 대부분은 정비 점검 미흡과 안전 의무 소홀과 같은 인적 요인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정비 점검과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안혜민(인턴)
디자인/개발: 임송이
※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