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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아래로 펼쳐진 바다, 바로 전남 진도에 있는 울돌목입니다. 병의 목 같은 좁은 곳, 고작 3백여 미터밖에 안 되는 해협으로 간조와 만조 때 바닷물이 빠르게 오고 가 이곳의 조류는 거세기로 이름이 높습니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20미터, 유속은 시속 24km에 달합니다. 빠른 물살이 암초에 부딪히며 소용돌이치는 소리가 20리 밖에까지 들린다고 해서 울돌목, 한자로는 명량이라고 불립니다.
명량, 그렇습니다. 13척 대 133척의 대결, 세계 해전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투 명량해전이 바로 이곳에서 있었습니다. 지난 1597년, 당시 이순신 장군에겐 13척의 배만 존재했습니다. 상대는 일본 왜선 133척, 이순신은 물살이 급변하는 순간을 노려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울돌목에서 북쪽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목포의 유달산, 이곳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달산 입구에 보이는 기괴한 바위덩어리를 노적봉이라고 부르는데, 이순신 장군은 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어 군량미로 가장하고 군사가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주위에 허수아비를 세워놓았다고 합니다. 왜군이 쳐들어오지 못하도록 말이죠.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동상도 볼 수 있습니다. 1974년 7월 제1호 충무공 동상으로 등록된 이 장군상은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고 몸이 왼편으로 기울어져 다른 동상들에 비해 역동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4월 28일을 맞아 진도 울돌목과 목포 유달산 노적봉의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왜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지혜를 다시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촬영: 이병주 / 편집: 김준희 / 내래이션: 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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