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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전 없는 사회' 된다…잔돈은 계좌로

<앵커>

한국은행이 4년 안에 동전 안 쓰는 사회를 실현하겠다며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거스름돈은 전자카드에 충전하는 등의 방법으로 동전 사용을 줄여 나가겠다는 건데 연간 수천억 원의 비용이 절감될 거로 보입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이보람 씨는 지갑에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만 넣고 다닙니다.

지폐가 들어갈 자리엔 쿠폰과 명함뿐, 지폐를 안 쓰다 보니, 동전은 아예 구경할 일조차 없습니다.

[이보람/직장인 : 현금을 안 쓰다 보니까 동전도 나오지가 않아서, 실생활에서 동전을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 같아요.]

10원짜리 동전 한 개의 제조 원가는 20~30원.

5백 원짜리까지 동전 네 종류를 만드는 데 쓰는 돈만 매년 5백억 원이 넘습니다.

버려지는 동전에, 소비자 불편까지 더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수천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4년 안에 동전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대책을 만들어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동전으로 거스름돈을 받을 필요가 없도록 소액 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게 대책의 핵심입니다.

현금 1만 원으로 9천5백 원짜리 상품을 살 때 거스름돈 500원을 동전으로 받는 대신, 개인별 가상 계좌와 연결된 각종 카드로 받는 식입니다.

[박이락/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 : (거스름돈은) 구매자의 선불 수단이라든지, 전자 지급을 통해서 충전을 시켜준다든지, 계좌 입금 시켜주는 등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동전을 없애는 단계에 이어 지폐를 없애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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