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성스럽고 영리하면서도 용맹을 갖춘 개 하면 단연 진도개를 꼽습니다. 진도개는 인명 구조와 위험물 탐지 등의 특수 임무까지 척척 해내면서 세계적인 명견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진도개가 거침없이 장애물을 향해 내달립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뛰어 넘고, 좁디 좁은 기둥 사이를 빠져 나가는 능숙한 몸놀림에 관람객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박태희/해남 옥천초등학교 : 강아지가 묘기 부리고 뛰어넘고 하니까 너무 신기하고 저도 한 번 키워 보고 싶어요.]
차단막이 올려지자 진도개들이 쏜살같이 트랙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250미터를 달리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 초.
작은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역동적인 경주에 관광객들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천연기념물 53호이자 세계적인 명견 단체인 영국 켄넬 클럽에 등재된 진도개는 지난해 특유의 용맹함과 영리함을 인정받아 군견으로 첫 선발돼 인명 구조와 마약, 폭발물 탐지 등의 특수 목적견으로도 집중 육성되고 있습니다.
[최승열/경찰견 훈련소 : 특기가 있는 개를 선별해서 훈련 방식을 조금 더 개발한다면 분명히 경찰견이나 군견으로 효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도개의 혈통 관리와 체계적인 훈련 지원에 나서고 있는 진도군은 해마다 명견 선발대회와 페스티벌을 열어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