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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리우 '마지막 희망'…제소 선택할까?

<앵커>

수영 박태환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현재 상황에 대해 말은 아끼면서도 실낱같은 희망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제소해보는 마지막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호주에서 돌아온 박태환은 오늘도 쉬지 않고 물살을 갈랐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몸 상태와 기록이 전성기 시절만큼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세계신기록을 세워도, 징계 이후 3년이 지나야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현행 대한체육회의 규정이 바뀌지 않는 한 리우에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희망은 국제 스포츠계의 대법원으로 불리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 CAS에 제소해보는 방법입니다.

CAS는 지난 2012년에 박태환과 똑같은 상황의 영국 선수를 구제해 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영국 체육회에, 도핑으로 징계받은 선수는 평생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CAS는 이 규정이 이중 처벌에 해당한다며 정당하지 않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박태환 측은 이 판례에 희망을 걸고 조심스럽게 제소 여부와 시점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민상/박태환 전담 감독 : 이런 선수가 그냥 (선수생활을) 끝내기는 너무 아깝죠.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잡고 싶죠.]

만약에 박태환이 CAS에 제소하고, CAS가 박태환의 손을 들어준다면, 대한체육회는 국제 관례상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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