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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큰 개 노려…고급차 몰고 상습 개 도둑

<앵커>

고가의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상습적으로 개를 훔친 30대가 붙잡혔습니다. 훔친 개는 가축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합니다.

KNN 강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 내리는 새벽 부산의 한 공장 옆 도로에 검은색 차량이 멈춰 섭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농수로를 뛰어넘으려 하는데 여의치가 않습니다.

끌려오지 않으려고 잠시 버티던 개는 결국 개도둑을 이기지 못 합니다.

결국 훔친 개를 억지로 트렁크에 태웁니다.

[김미애/진돗개 주인 : 토요일에 훔쳐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너무 놀라서 CCTV 확인해보자. 우리한테 전달은 안 되지만 이 애 마음은 굉장히 아플 거거든요. 오빠가 끌려가는 걸 봤을 테니까.]

39살 김 모 씨는 올 초부터 최근까지 대포차로 부산 경남 일대 공장과 주택가를 돌며 개 18마리를 훔쳤습니다.

진돗개부터 시베리안 허스키까지 돈이 되는 큰 개를 노렸습니다.

김 씨는 하룻밤 새 최대한 많은 개를 훔치기 위해 이처럼 트렁크 공간이 큰 차량을 구매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개털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김 씨는 처음 몇 차례는 개에 물리기도 했지만 눈빛으로 개를 제압하는 법을 터득했다는 다소 황당한 진술을 했습니다.

[허영민/부산강서경찰서 강력1팀 : 개는 울산이나 양산 등지에 새벽에 잠깐 서는 가축 시장이 있는데, 마리당 10~15만원 정도를 받고 팔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는 한편 추가 범죄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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