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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바탕 검은 글씨' 광화문 현판 색깔 틀렸다

<앵커>

흰색이냐 검은색이냐, 광화문 현판의 바탕과 글씨 색깔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문화재청이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된 지금의 현판은 잘못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왜 이런 논란이 생긴 건지, 장세만 기자가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2010년 새로 복원된 광화문 현판입니다.

원래 모습대로 복원한다며, 흰 바탕에 검은 한자로 새로 만들었습니다.

근거로 일제 강점기에 찍은 사진이 제시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디지털 합성 사진을 근거로 내세웠지만, 원본 상으로 봐선 색깔 분간이 어려워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궁궐 현판과 바탕과 글씨 색이 반대라는 점도 꾸준히 지적돼왔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색깔이 거꾸로였음을 보여주는 새 사진이 올 초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뜨거워졌습니다.

육안으로 본 새 사진 속 현판은 바탕보다 글씨가 더 밝았기 때문입니다.

[양종훈/교수, 문화재청 광화문 현판 자문위원 교수 : 흰 바탕은 아니고 검정 쪽의 바탕으로 된 것이 맞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오늘(22일) 자문위원회를 열어 이런 점들을 검토한 문화재청은 적어도 현판의 바탕이 흰색은 아닌 것 같다며, 원점 재검토를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오류를 인정한 겁니다.

[조운연/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 과장 : (광화문 현판)사진의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다시 추가 자문회의를 하기로 한 거예요.]

광화문 현판은 앞으로 검은색 바탕에 흰색이나 금색 글씨로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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