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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없다" 치솟는 강남 재건축…투기 조짐?

<앵커>

부동산 경기는 싸늘한데 올 들어 서울 강남 3구의 재건축 분양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3.3㎡당 분양가가 4천만 원을 훌쩍 넘은 지는 꽤 됐고, 올 7월에 분양하는 개포 재건축 단지의 경우 4천3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불황 속에 유독 강남 재건축 단지로만 돈이 몰리고 활기를 띠는 이유를 심우섭 기자가 뉴스인뉴스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재건축을 앞두고 이주가 한창인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

보름 만에 거래가가 7천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이웃 단지에서 열흘도 안 돼 분양이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변 집값이 일제히 치솟고 있는 겁니다.

부동산 투자 설명회에서도 화제는 강남 재건축 이야기입니다.

[부동산 투자 전문 강사 : 강남 개포 지구 청약 경쟁률을 봤듯이 돈 되는 곳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고 올해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 어디냐 했더니 거의 40%가 강남 개포 지구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아직 재건축 추진이 더딘 주변 아파트 가격까지 자극하고 있습니다.

대치동과 반포 등지의 오래된 소형 아파트들은 최근 5천만 원 이상 올랐는데도 매물이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를 팔아 큰 수익을 본 기존 조합원들이 주변 소형 아파트에 전세를 끼고 사들이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송보경/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사 : 전세가 워낙 우리나라에서 폭등했잖아요. 그럼 여기 지금 하나를 가지고 (전세를 끼고 사면) 매수를 두 개를 할 수 있어요.]

최근엔 지방 수요자들까지 매수에 가세했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너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무리한 대출을 끼고 단기간에 수익을 보겠다고 덤벼들 경우엔 (가격)조정 때 개인이 피해를 볼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부동산 경기회복을 자신할 수 없는 만큼 분위기에 편승한 재건축 투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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