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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열차 탈선해 9명 사상…"과속이 원인"

<앵커>

오늘(22일) 새벽 여수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기관사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시속 45km로 달려야 하는 곡선 구간에서 과속으로 달린 게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탈선한 열차가 처참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기관차는 풀밭까지 떨어져 나가 뒤집혀 있고 객차는 옆으로 넘어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 40분쯤 전남 여수 율촌 역을 지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밖으로 튕겨져 나갔습니다.

사고 열차는 전체 9량으로 이 가운데 앞부분 5량이 탈선했습니다.

열차는 수십 미터를 미끄러져 전기공급 구조물과 부딪히고 난 뒤에서야 멈춰 섰습니다.

[윤정순/목격자 : '찌이익' 그러면서 꽝 그러더니 "꽝꽝"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우리 집이 넘어가는 줄로 알았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기관사가 숨지고 승객 등 8명이 다쳤습니다.

열차엔 승객 23명과 기관사 2명, 승무원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코레일 측은 보수공사가 이뤄지던 곡선 구간, 선로변경 지점에서 시속 45km 이하로 속도를 줄여야 했지만,127km로 운행하다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탈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광덕/코레일 전남본부장 : 선로 곡선 부분에서 속도가 (높아진 이유에 대해) 뭐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중단된 순천역과 여수엑스포 구간 상하행선 운행은 내일 새벽 KTX 첫 열차부터 완전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코레일 측은 열차 블랙박스와 무전기록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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