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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피난민 돕기 아이디어 속출…'공동체의 힘'

<앵커>

피난소 한켠에서는 피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는 반짝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간이침대와 목욕탕부터 환자 맞춤형 구호 식량까지 피난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마모토 한 피난소에 종이 상자를 든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뚝딱뚝딱! 재빠른 손놀림 끝에 완성된 것은 종이 상자 침대입니다.

오랜만에 발을 쭉 뻗어 본 피난민은,

[최고다. 최고입니다.]

피난 생활로 이코노 미클래스 증후군 같은 2차 피해가 이어지자, 한 업체가 아이디어를 낸 겁니다.

또 다른 피난소 마당, 자위대원들이 열심히 만들고 있는 건 바로 간이 목욕탕입니다.

먹을 물도 없는 상황, 며칠째 씻지도 못 했던 피난민들을 위해 자위대가 낸 아이디어입니다.

잠시나마 지진의 공포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 산모, 환자 이른바 '재해 약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조치들은, 우리도 참고할 만합니다.

음식물 알레르기 때문에 거의 굶다시피한 이 아이를 위해 한 비영리재단에서 전용 구호 식량을 보내왔습니다.

평소 맞춤형 환자 관리체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조치입니다.

어린아이와 산모들 고통이 극심하다는 소식에, 유아용품을 가득 챙겨 들고 수백 킬로미터를 달려온 조산사도 있습니다.

[아라키/자원봉사 조산사 : 저 혼자 힘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 왔습니다.]

요긴한 물건과 반짝 아이디어도 고맙지만, 함께 아파하고 고통을 나누려는 이웃들의 배려에 피난민들은 더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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