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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피난에 '질서 일본' 흔들…빈집털이 기승

<앵커>

다음은 일본 강진 소식입니다. 여진에 이은 폭우로 복구가 늦어지면서 주민 11만 명이 여전히 피난 중입니다. 이 와중에 빈집털이까지 기승을 부리는 등 질서 의식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구마모토 현지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나미 아소 마을에서 어제(21일) 폭우로 중단됐던 실종자 수색작업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지반이 무너질 수 있어 구조대원들의 안전에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진으로 파손된 주택가에선 건물이나 지반 붕괴를 함께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구마모토 현은 이미 위험지역 주민 11만 명에게 피난 지시나 권고를 내렸습니다.

[쓰보우치/피난 권고 지역 주민 : 주민들이 2천 명을 넘는데, 일부 사람들은 이사를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오늘은 날씨가 일시 개었지만, 다음 주 중반까지 비 예보가 계속되고 있어 경사지 부근의 주민들에게는 피난 권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진으로 인한 피난 생활이 일주일을 넘어서면서 일본인 특유의 질서 의식에도 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인들이 은행보다 집안 금고에 돈을 둔다는 점을 노려, 빈집털이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기무라/빈집털이 피해 노인 : (금고에 얼마나 있었습니까?) 57만엔이요. 이걸 썼나 보네요. 쇠망치.]

할 수 없이 주민들은 지진 피해 주택가에서 밤마다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당장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음 주 후반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 위크'를 앞두고, 구마모토현 숙박 시설의 예약 취소가 이미 3만 7천 건을 넘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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