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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용 "핵에는 핵으로 대응"…北 명분 쌓기

<앵커>

이런 가운데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유엔 본부에서 자신들은 어쩔 수 없이 핵 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미국의 핵 위협에 대한 자위적 차원의 개발이라는 겁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빈곤퇴치 등을 주제로 열린 유엔 국제회의에서 발언에 나선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느닷없이 한미 군사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리수용/北 외무상 : 미국의 핵전략 자산들이 동원된 사상 최대 규모의 핵전쟁 연습이 광란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핵 위협을 없애기 위해 대화도 해보고 국제법에 기대도 봤지만, 모두 허사였다며 핵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했습니다.

[남은 것은 오직 하나,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핵실험의 명분을 미리 쌓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선 "대북 제재 자체가 국제법과 유엔헌장 위반"이라며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년 만에 유엔을 다시 찾은 리수용 외무상은 시종일관 잔뜩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이란이 북미 간에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유엔의 외교 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이란은 물론 어느 나라와도 아직 양자 회담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리 외무상의 강경 발언으로, 모레까지 예정된 이번 방미 기간 일부에서 제기됐던 북미 간 접촉은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이정택)  

▶ [비디오머그] 북한, 빈곤 퇴치 회의장에서 '핵무장' 정당성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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