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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용 UH-1 헬기 대체 놓고 거센 논란

미국, 공군용 UH-1 헬기 대체 놓고 거센 논란
베트남전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UH-1 "휴이" 헬기 대체 기종 선정을 놓고 미국에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공군은 대륙간탄도탄(ICBM) 발사기지 경비와 재난 시 정부 요인 이송 등에 사용하는 60대가량의 UH-1 헬기를 조만간 퇴역시키고 대체 기종을 물색한다는 계획입니다.

공군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대체 헬기 물색 작업에 전념해오다가, 2013년 '공동 수직이륙 지원 플랫폼 계획'(CVLSP)이라는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고 예산을 요청했지만, 자동예산삭감으로 사실상 백지화됐습니다.

그러나 전략사령부가 올해 초 낡은 UH-1 헬기를 시급하기 대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자, 앤 스테패닉 공군 대변인은 "현재 공군은 수요를 맞출 모든 대안을 찾고 있다"며, 대안 중의 하나로 대공황기인 1932년 제정된 '경제법'(Economy Act)과 유사한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법은 정부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고 민간업체와 직접 계약 시 편리성이나 경제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연방정부 기관이 다른 연방정부 기관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의원 17명의 명의로 지난 2월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된 서한은 2017년도 국방수권법에 공군이 UH-1 대체기로 육군으로부터 60대의 UH-60 블랙호크 헬기를 구매하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서한은 "헬기 현대화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미국 핵무기 안보에 심각한 허점이 발생했다"며 "블랙호크를 육군이 현재 채택하는 사전 구매 계약(블록 바이)에 추가하고 공군에 그것을 다시 구매할 것을 지시하면 이런 문제는 즉각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한에 서명한 7명의 의원은 블랙호크를 제작하는 록히드마틴/시콜스키 생산라인이 있는 코네티컷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은 시콜스키로부터 지난해 90억 달러 규모의 블랙호크를 사들였으며, 지난 2년 동안 시콜스키는 '해병 1호기'로 알려진 대통령 전용헬기와 공군의 전투탐색구조용 블랙호크기 등 두 건의 계약을 단독으로 따냈습니다.

블랙호크 기종은 미군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지만, 기체가 크고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UH-1 대체기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지난 3월 전국납세자연맹과 정부예산 낭비반대협회 등 두 시민단체는 상하의원 군사위에 서한을 보내 UH-1 대체 기종 단독 계약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이달 들어서도 12명의 의원이 하원 군사위에 보낸 서한에서 공정하고 공개적인 경쟁을 촉구했습니다.

맥 손베리 하원군사위원장은 "휴이 헬기가 제작된 지 40년가량 된 점을 고려할 때 대체기 물색은 시급한 문제"라며 내년도 국방수권법에 관련 예산을 따로 배정해놓을 가능성을 비쳤습니다.

1959년 미 육군에 처음 배치된 UH-1 헬기는 무게무게 21.17t, 최고 시속 226㎞로 517㎞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데,밀림이 울창하고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한 베트남전에서는 병력 수송과 제한적인 화력 지원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도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이 야전에 배치됨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UH-1 기종을 단계적으로 퇴역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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