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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취재파일]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의 통 큰 결정

[CEO취재파일]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의 통 큰 결정
"Think globally, act locally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영국 사회학자 패트릭 게데스의 말입니다. "크게 생각하되 실행은 구체적으로 지역(국가)에 맞게 하라"는 이 말은 글로벌 회사들의 현지화 전략에 많이 인용되는 구절입니다. 이런 실천을 잘 하고 있는 사람이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 화재 사건 나자 전액 현금 보상

김 사장은 최근 수입차 업계에서 보기 힘든 두 가지 결단을 내렸습니다.

최근 BMW 차량에서 화재가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업계 관례대로라면 “원인을 파악한 후에 객관적으로 자체 과실이 인정될 경우에만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을 겁니다. 재판까지 가게 되면 소비자가 보상을 받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김 사장은 공식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았음에도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 대해 중고가격에 맞춰 전액 현금으로 보상을 끝냈습니다. 당시 화재 사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독일 BMW본사 화재감식팀은 “차량이 완전히 전소돼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쩌면 “자신들에게 책임이 없다“고 둘러 될 수 있는 조건이었는데 불구,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보상을 끝낸 겁니다.

● 정비 정보 공개하고 국내투자도 이어가

두번째 결정은 정비 정보에 대한 외부 공개입니다. 그동안 수입차 정비 정보와 장비는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공식서비스센터에서만 정비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서비스센터 수와 인력이 많지 않다보니 수리기간도 국산차에 비해 두 배 정도 긴 9일이나 걸렸고 평균 수리비도 국산차 평균에 세 배나 되는 275만원이나 됐습니다.

외부에 정비 정보를 공개하게 되면 동네카센터에서도 BMW를 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가까운 곳에서 빠르고 저렴하게 자동차를 수리할 수 있게 됩니다. BMW 입장에서는 공식서비스센터의 일감이 줄어들게 되니 손해지만 그보다 소비자 편익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입장입니다. 다른 수입차 업체들은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정비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최근엔 BMW코리아의 ‘착한 투자’도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1년부터 5년째 독일 본사 배당을 하지 않고 번 돈을 국내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영종도에 드라이빙센터(770억원)을 만들고 지난달에는 경기도 안성 부품물류센터에 1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사장은 독일 본사를 계속 설득해 "한국 시장에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를 위해 배당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반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순익 887억원 중 585억원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321억원 중 160억원을 배당에 썼습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번 돈 60억원을 모두 배당했습니다.

● 정년 넘기고도 본사 요청으로 3년 더 일할 예정

한국 소비자를 존중하는 대처와 한국시장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BMW코리아의 신화를 써온 배경이라는 평가입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업체입니다.

김 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BMW코리아 사장을 맡아 16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BMW그룹 규정은 만 60세에 정년퇴직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독일 본사에서 3년 더 근무해줄 것을 요청했고, 김 사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김 사장이 앞으로 3년간 또 어떤 모범을 또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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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CNBC 황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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