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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현금 보상 약속…국내선 리콜도 감감무소식

<앵커>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가 미국에서는 피해 소비자에게 현금 보상을 하고 문제 차량은 되사겠다고까지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리콜 계획조차 제대로 내놓지 않는 걸 보면 무시하는게 분명해 보이지요.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한 배기가스 조작 차량은 60만 대에 달합니다.

폭스바겐은 이 가운데 50만 대를 되사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대상 차량은 2천cc 디젤 엔진이 장착된 제타 세단과 골프컴팩트, 아우디 A3입니다.

3천cc급 아우디와 포르셰 SUV 등도 같은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다른 방식으로 처리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개별 소비자들에 대한 현금 보상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AP통신은 폭스바겐이 소비자 배상금으로 총 10억 달러, 1조 1천3백억 원을 책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피해를 본 미국 소비자에게 1인당 5천 달러, 566만 원씩 폭스바겐이 배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바겐과 미국 법무부가 합의한 구체적인 배상 내역은 내일(23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리콜 계획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문제가 된 차량은 12만 대에 달하지만, 폭스바겐이 리콜계획서를 부실하게 제출해 환경부로부터 두 차례 퇴짜를 맞았습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다음 달 중순 리콜계획서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며 리콜부터 실시한 뒤 배상을 논의하게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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