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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50억 더 내겠다"…"면피성 발언일 뿐" 분노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자 그동안 묵묵부답이던 옥시 측이 뒤늦게 사과하고 50억 원의 피해 지원금을 더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개발한 옥시 연구팀을 소환해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옥시가 지난 2013년 국정감사 이후 처음으로 사과문 형식의 자료를 냈습니다.

옥시는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밝힌 뒤, "2014년에 조건 없이 기탁한 50억 원의 인도적 기금 외에 추가로 50억 원을 더 출연"하겠다고 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옥시가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려는 입장 발표일 뿐이라며 옥시 측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민사소송이나 보상 절차에서 배제된 피해자들도 모두 모아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피해)등급과 관계없이 모든 피해자들이 같이 합의를 하는, 다만 조건은 사과를 분명하게 받아내고….]

가습기 살균제와 인간 폐 손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결론 내린 검찰은 옥시 영국 본사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사를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1년 PHMG 가습기 살균제를 최초로 개발한 옥시 측 연구팀을 파악해 조만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을 이들을 상대로 개발 당시 인체 유해성을 사전에 알았는지, 또 이를 상부에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오늘(22일)은 옥시 직원 3명을 불러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했다는 허위 광고를 했던 배경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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