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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여진 공포…폭우에 복구 장기화

<앵커>

여진의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 구마모토에서는 어제(21일) 12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건물의 추가 붕괴가 우려되면서 구조작업은 중단됐고, 주민들은 고단한 피난살이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구마모토 현지에서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 강진이 발생한 지난 14일 밤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여진은 모두 8백여 차례, 진동에 놀라는 수준인 진도 4 이상의 여진도 90회를 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제는 12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까지 쏟아졌습니다.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한 곳인 마시키마치 마을 곳곳에서는 추가 건물 붕괴도 잇따랐습니다.

미나미아소 마을의 실종자 수색 작업은 비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잠정 중단됐습니다.

이재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차량 피난민 : (비가 와서) 구호물자 받으러 가는 것도 화장실 가는 것도 때를 잘 맞춰야 하는데, 참 힘드네요.]

파악된 이재민만 11만 명,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SNS상에 퍼지면서 일본 전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한 대학생은 수업도 마다한 채 이재민 돕기에 나섰습니다.

[츠루타/자원봉사자 : 피난민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려왔습니다.]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자원봉사자들의 진심 어린 손길에 지친 피난민들은 조금이나마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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