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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포토] 여왕 90세 생일에 영국 '들썩'



영국 역사상 최장 재위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1일(현지시간) 90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날 하이드 파크, 템스 강변, 런던 타워 등 수도 런던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생일을 축하하는 축포가 울려 퍼졌다.

엘리자베스 2세는 남편 필립공과 함께 정오께 런던 교외의 윈저성이 있는 윈저에 도착해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으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영국 요리 경연대회 우승자로부터 생일 케이크를 받기도 했다.

여왕은 윈저성 주변 63개 지점을 잇는 6.3㎞ 길이의 '여왕의 길' 현판 제막식에 참여했다.

이 길은 지난해 9월 재위 63년7개월을 넘어서며 영국 최장 재위 군주에 등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

여왕은 이날 저녁 왕실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윈저성에서 영국 내 900여 곳을 밝힐 축하 횃불을 점화한다.

여왕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나와 함께 90세 생일을 맞은 이들에게 잘 지내기를 빈다. 당신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며 화답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여왕 생일을 축하하는 헌사를 발표했다.

캐머런은 "여왕께서는 놀라울 정도로 긴 시간을 살아왔으며, 그 세월 동안 문화와 정치의 물결이 바뀌는 와중에도 바위처럼 변함없이 영국과 영연방에 힘이 되었다"고 칭송했다.

찰스 왕세자도 BBC 방송을 통해 엘리자베스 1세의 탄생 이후 토머스 크랜머 주교가 헨리 8세에게 한 연설의 발췌문을 인용해 모친의 생일을 축하했다.

영국 왕실은 이날 여왕과 왕실 가족의 공식 초상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유명 사진작가 애니 리버비츠가 촬영한 이 사진들은 여왕이 손주·증손주들, 딸인 앤 공주, 애완견 등과 함께 있는 모습을 각각 담았다.

손주·증손주들과의 사진은 윈저성에 있는 '녹색 응접실'을 배경으로 부활절 직후에 촬영됐다.

여왕은 1926년 4월 21일 태어났다.

그러나 공식 생일 주간은 6월 10~12일이다.

춥고 변덕스런 날씨를 피해 전통적으로 겨울에 태어난 영국 왕들은 퍼레이드와 야외 행사를 위해 6월에 공식 생일을 따로 갖는다.

엘리자베스 2세는 1952년 부친 조지 6세가 세상을 뜨자 25세의 나이로 왕위를 이었다.

(연합뉴스/사진=AP,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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