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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금 보상하면서 한국 '리콜 퇴짜'…우리가 봉?

<앵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으로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이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현금 보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불성실한 리콜 계획으로 두차례나 퇴짜를 맞았다는군요. 아무래도 우리가 좀 만만하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한 배기가스 조작 차량은 60만 대에 달합니다.

폭스바겐은 이 가운데 50만 대를 되사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대상 차량은 2천 cc 디젤엔진이 장착된 제타 세단과 골프컴팩트, 아우디 A3입니다.

3천 cc급 아우디와 포르셰 SUV 등도 같은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다른 방식으로 처리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개별 소비자들에 대한 현금 보상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AP 통신은 폭스 바겐이 소비자 배상금으로 총 10억 달러, 1조 1천300억 원을 책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피해를 본 미국 소비자에게 1인당 5천 달러, 566만 원씩 폭스바겐이 배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바겐과 미국 법무부이 합의한 구체적인 배상 내역은 내일(22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리콜 계획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문제가 된 차량은 12만 대에 달하지만, 폭스바겐이 리콜 계획서를 부실하게 제출해 환경부로부터 두 차례 퇴짜를 맞았습니다.

폭스 바겐 코리아는 다음 달 중순 리콜 계획서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며 리콜부터 실시한 뒤 배상을 논의하게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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