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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절도범 35년 만에 만난 노모 앞에서 '눈물'

상습절도혐의로 붙잡힌 50대가 경찰의 도움으로 35년 만에 어머니를 만나 뒤늦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35년 만에 80대 어머니와 재회한 아들은 절도 등 전과 9범이었습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늦은 밤 빈 사무실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로 52살 김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씨는 심야에 대전과 청주 지역의 빈 사무실 출입문을 드라이버 등으로 파손하고 들어가 현금을 훔쳐 나오는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52차례에 걸쳐 9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입니다.

김씨를 뒤쫓던 경찰은 잠복 끝에 지난 14일 그를 검거했습니다.

김씨는 검거된 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며 자해를 하기도 하는 등의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이 김씨를 안정시키기 위해 가족이 있는지를 물었으나 김씨는 '가족이 없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그는 17살 때 집을 나와 떠돌이 생활을 하며 절도 행각을 이어왔습니다.

뒤늦게 가족을 다시 찾고 싶었지만 그 방법을 몰랐습니다.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데다 주변에 그를 도와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서부경찰서 강력4팀 김태정 팀장은 김씨에게 가족을 찾아줘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호적 관련 서류를 찾아 그의 누나가 대전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15일 김씨와 어머니의 상봉을 주선했습니다.

경찰서에서 35년 만에 만난 모자는 서로를 곧 알아보았다.

둘은 꼭 부둥켜안고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호적이 말소돼 그가 죽은 줄로만 알고 35년을 살았습니다.

아들이 살아있는 걸 '꿈에도 몰랐다'는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만지며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를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절대 나쁜 짓 하지 말라고 맹세하자"며 "동생 누나 보면서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50대 아들을 나무랐습니다.

김씨는 "수사관님 도움으로 부모님 만나게 됐으니 교도소에서 나오면 다시는 이런 짓 안 하고 성실하게 잘 살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노모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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