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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22 스텔스 전투기 재생산 검토 착수

미국, F-22 스텔스 전투기 재생산 검토 착수
미국이 '최강 전투기'로 평가받는 록히드마틴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재생산 가능성 검토에 나선다.

20일(현지시간) 밀리터리 닷컴, 디펜스뉴스, 폭스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하원 군사위원회 전술항공·지상군 소위원회는 데보라 리 제임스 공군 장관을 중심으로 F-22기 생산 재개와 관련한 종합평가와 비용 연구 보고서를 내년 1월 1일 이전에 제출하도록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법안을 발의했다.

하원 소위가 2011년 말부터 생산이 중단된 F-22 재생산 검토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력이 급증한 데다 그동안 미국이 누려온 항공력 우위 역시 기술 격차 감소로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 부닥쳤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 성능, 도입 가격과 운용비용 초과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전력화 계획 차질 우려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제출된 2017년 회계연도 미국 국방수권법안의 일부인 이 법안은 최소 194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비용 평가 작업 등을 특정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언론은 전했다.

밀리터리 닷컴은 그러나 이런 하원 소위의 재검토 요구가 현실화되려면 상원 관련 소위, 상·하원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모두 받아야 하는 만큼 갈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F-22기의 애초 생산 목표는 749대였다.

투입된 제작 비용도 670억 달러(76조 1천억 원)이나 됐다.

그러나 운용비를 포함하면 대당 최고 4천5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지난 2009년 로버트 게이츠 당시 국방장관은 2012년도 인도분(187호기)을 마지막으로 생산 중지 명령을 내렸다.

국방 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씽크탱크인 랜드연구소가 2010년 미 공군으로부터 용역을 받아 진행한 연구 결과 단순히 75대를 추가 구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170억 달러(2008년 기준)로 추산됐다.

이후에도 폐쇄된 생산 라인(텍사스주 포트워스, 조지아주 마리예타) 재개를 통한 재생산 논의가 여러 차례 이뤄졌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돈이었다.

특히 공군은 생산 라인 재개는 "현실 가능성이 없는 것"(non-starter)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고수해왔다.

미 공군이 현재 보유한 F-22기는 시험기를 포함해 모두 195대로 이 가운데 143대는 일선에 배치됐다.

F-22는 특히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촉발된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준동하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 등에 전개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항공 전문매체인 에비오니스트는 롭 와이스 록히드마틴 부사장의 말을 빌려 F-22기를 수시로 성능 개량하면 러시아와 중국이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으므로 미국이 당분간 6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을 할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게이츠 전 장관은 2014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반군 등을 상대로 한 비정규전에 전념하고 있던 상황에서도 당시 마이클 모슬리 공군 참모총장과 마이클 윈 공군 장관이 새로운 스텔스 폭격기 개발이나 F-22 추가 구매 가운데 하나를 지원해달라고 끈질기게 요청했다고 털어놓았다.

최고 속도 마하 2.5에 3천219㎞의 항속거리를 가진 F-22는 모의 공중전에서 한 대가 100대가 넘는 상대기를 격추하는 성과를 기록해 '공중전의 끝판왕' 등의 별명을 갖게 됐다.

F-22기는 알래스카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의 제3 비행단 외에도, 하와이 히컴 기지의 제27 전투비행대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기지 등에 배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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