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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의 그늘'…부도난 협력업체 직원 안타까운 선택

세계 조선 경기 악화로 조선업이 불황에 허덕이는 가운데 부도난 조선업 협력업체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광주의 한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조선소 협력업체 직원이 해고된 후 실업자로 지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30대 후반의 나이인 A씨는 2개월 전 쯤에 다니던 조선소 협력업체가 부도나 문을 닫으면서 졸지에 실업자가 됐습니다.

A씨는 직장을 잃은 뒤 환갑이 다된 어머니에게 의지해 용돈을 받아 쓰며 지냈습니다.

재취업하거나 다른 직업을 구하려 해도 조선소에서 힘든 샌딩 작업을 하다 다친 허리 통증이 악화되면서 여의치 않았습니다.

샌딩작업은 건조한 선박 외관이 녹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장작업을 하기 전 모래나 쇳조각을 고압으로 분사해 철판 표면을 벗기는 작업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여러 차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처음에는 야산에서, 두 번째는 차 안에서, 마지막에는 자택에서 안타까운 선택 끝에 숨졌습니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자신을 발견하면 어머니에게 연락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어머니를 향한 애절한 유언이 적혀있었습니다.

"후세에 엄마가 내 자식으로 태어나면, 그동안 엄마한테 받아왔던 사랑 이상을 베풀께요…미안해요." 조선업 불황의 그늘아래 세상을 떠난 A씨가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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