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 행사 참석을 위해서 우리 시각으로 오늘(21일) 새벽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뉴욕에 며칠 더 머무를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어떤 형태로든 대화를 시도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모레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우리 시각 오늘 새벽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이 행사는 지난해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파리협정에 대해 당사국이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서명하는 절찹니다.
북한은 또 내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지속가능개발목표' 고위급회의에 발언권을 신청했으며 리 외무상이 직접 발언에 나설 예정입니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9월 70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이후 7달 만에 다시 뉴욕을 찾았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후 방문이어서 리 외무상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북한 측은 미국과 적극적으로 대화할 분위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종철/북한대표부 1등 서기관 : 현재 대화할 분위기는 아닌 거고, 비핵화와 평화 협정 체결 병행 추진한다는 그런 문제도 현재는 맞지 않고….]
미국 역시 리 외무상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북한이 그를 통해 미국과 공식, 비공식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리 외무상은 유엔 행사 참석 이후에도 하루 이틀 더 뉴욕에 머무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