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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건드렸다고…폰으로 사무장 머리 친 승객

<앵커>

항공기에서 승무원이 짐을 올리다가 실수로 승객의 머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화가 난 승객이 휴대전화로 사무장의 머리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승객에게 맞은 사무장은 머리가 찢어졌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저녁,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떠나려던 항공기가 출발하려고 계류장을 벗어났다가 기내 소동 때문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짐을 싣고 자리를 찾는 탑승과정에서 일어난 작은 충돌이었습니다.

남자 승무원이 승객의 짐을 올려주는 동안 지나가던 남성의 머리를 팔꿈치로 친 겁니다.

머리를 맞은 승객 29살 백 모 씨는 승무원의 사과를 받고 자리에 앉았지만, 잠시 뒤 사무장을 불렀습니다.

"화가 나서 자신도 똑같이 때리고 싶으니 머리를 친 승무원을 불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무장은 "해당 승무원이 바쁘니 차라리 나를 때리라"고 말했는데 흥분한 백 씨는 실제로 손에 있던 휴대전화로 사무장의 머리를 내려쳤습니다.

사무장은 머리가 1cm 넘게 찢어졌습니다.

소동을 보고받은 기장은 백 씨를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했습니다.

[해당 항공사 직원 : 항공기 지연과 안전 운항에 지장을 준 건이고요. (저희 항공사는) 이러한 기내 폭력행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백 씨는 건설 현장노동자로,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백 씨를 항공보안법 위반과 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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