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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만 가는 '쓰레기 산'…이번엔 전염병 비상

<앵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 쓰레기가 쌓여 가면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고 비 소식도 있는데 아직은 치울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두 차례 강진이 강타한 구마모토현에 흰색 트럭이 속속 도착합니다.

지진으로 발생한 '재해 쓰레기'를 모아 놓기 위해서입니다.

부서진 가구에서 TV, 선풍기까지.

공터 여기저기에 주인 잃은 가재도구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日 구마모토현 주민 : 정리가 안 됩니다. 앞으로 여진이 얼마나 더 올지도 모르고.]

길거리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어른 키 높이까지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 처리장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뒤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대피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먹고 버린 구호물품 용기들이 출입구 주변에 방치돼 있습니다.

문제는 쌓여가는 쓰레기가 피난민들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미 이재민 2명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日 구마모토현 주민 : 더워서 악취가 나겠죠. 노로바이러스가 확산 된다는 얘기도 있고. 불안합니다. 애들도 있어서.]

오늘(20일) 낮 구마모토현의 기온은 2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내일부터는 지진 피해 현장에 120mm 이상 큰비까지 예보돼 있습니다.

고온 다습한 환경 때문에 일본뇌염 등 각종 전염병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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