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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 단층 1m 움직였다…대폭발 오나 '공포'

<앵커>

분화 중인 아소산은 첫 강진 발생 지점에서 27km 떨어져 있고, 대규모 산사태가 난 미나미아소 마을에서는 바로 옆으로 보이는 곳입니다. 지진 단층의 변화를 살펴보니, 이 아소산 주변 단층이 이렇게 1m 이상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진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아소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화산 공포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 피해를 입은 아소산 근처에서 야간 수색작업이 한창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여진 때문에 작업은 중단되기 일쑤입니다.

지난 14일 밤, 첫 강진 이후 오늘(20일) 낮까지 모두 700차례의 이런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2단계 강진이라는 특징에다 진도 3.5 이상의 강한 지진만 따져도 198회나 됩니다.

일본 역사상 최다 기록입니다.

[아오키/일본 기상청 : 앞으로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기상청으로서도 예측 불가입니다.]

문제는 지금도 연기를 내뿜고 있는 활화산, 아소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구마모토 땅밑 후타가와 단층대를 따라 잇따라 발생한 지진으로, 아소산 땅밑에도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히로시마 대학 나카다 교수는 단층대가 수평으로 1m 엇갈리면서 아소산 분화구 안쪽까지 뻗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땅 위로 드러난 아소산 주변 지형도 크게 변했습니다.

일본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진 단층 활동이 아소산 마그마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재 소규모 분화가 언제든 격렬한 분화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잇단 강진 이후, 아소산 분화는 한 달 만에 재개됐습니다.

더구나, 이번 강진으로 아소산 화산 연구센터도 파손되면서 직원들은 대피했고, 원격 감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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