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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줄었는데도 여가시간 '15년째 제자리'

<앵커>

우리 국민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조사해봤더니 과거에 비해 노동시간이 1시간 정도 줄었는데도 여가시간은 15년이 넘게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의 하루 중 일과 가사노동, 학습 등에 할애하는 이른바 의무시간은 지난 2014년 기준으로 7시간 57분으로 조사됐습니다.

처음으로 조사가 이뤄진 1999년에 비해 1시간 가까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하지만 여가시간은 4시간 49분으로 1999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식사와 건강관리 등 개인에 투자한 시간이 10시간 18분에서 11시간 14분으로 크게 늘어난 데다, 평균 1시간 23분의 출퇴근 시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가 시간이 늘지 않으면서 한국인의 60%는 여전히 시간이 부족하다고 인식했습니다.

가사노동 시간의 경우, 여전히 여성의 부담이 컸습니다.

20세 이상 남성의 가사 노동 시간이 30분에서 39분으로 다소 늘긴 했지만, 여성은 평균 3시간 25분을 가사 노동에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미취학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6시간 47분으로 미취학 자녀가 없는 경우보다 3시간 11분이나 길었고, 여가 시간은 55분 적었습니다.

남자는 일을 하고 여자는 살림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남녀 역할분담에 반대하는 비율은 2004년 57.9%에서 2014년 64.3%로 늘어났습니다.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은 통계청이 1999년부터 5년마다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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