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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재계 거물들도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재

홍콩 정·재계 거물들도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재
홍콩의 정계와 재계, 연예계 거물들도 재산 해외도피 의혹이 이는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명보(明報) 등 현지 언론매체들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로부터 입수한 파나마 페이퍼 자료를 인용해 홍콩과 마카오 인사들의 연루 사실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우선 헨리 탕(唐英年) 전 홍콩 정무사장(총리 격)이 1997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부동산 재벌 크리스토퍼 청(鄭維志)과 함께 역외 기업인 페어 얼라이언스 인베스트먼트(Fair Alliance Investment)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탕 전 사장이 역외 기업을 설립한 것은 주권 반환 후 처음 설립된 행정장관(행정수반) 자문기구 행정회의 의원으로 취임하기 13일 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2년 상무장관으로 선임되기 직전 이 역외기업을 자신의 부친에게 헐값인 1달러(1천130원)에 팔고 자신의 누나를 대신 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대해 탕 전 사장은 행정회의 규정에 따라 자신의 지분을 신고했고 누락이나 이해 상충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외에 폴 찬(陳茂波) 홍콩 발전국 국장과 버나드 찬(陳智思) 행정회의 의원 등 홍콩 행정청 현직 인사도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했다.

홍콩 경제계에서는 리카싱(李嘉誠) 청쿵프라퍼티 홀딩스(長江實業地産) 회장, 리쇼키(李兆基) 헨더슨(恒基兆業) 부동산그룹 회장, 라우밍와이(劉鳴위<火+韋>) 차이니즈 이스테이트(華人置業) 그룹 회장 등도 조세 회피처를 알선해온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를 통해 역외 기업을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라우밍와이 회장과 라우웡팟(劉皇發) 전 행정회의 의원은 역외 기업을 소유한 사실과 국적이 중국이 아닌 영국으로 돼 있는 점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연예계에서 톱 배우 청룽(成龍·성룡)이 모색 폰세카의 주요고객으로 밝혀졌다.

마카오에서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응랍셍(吳立勝) 순키안입(新建業) 그룹회장이 유엔에 상주할 권리를 가진 언론 매체 사우스-사우스 뉴스(South-South News)를 운영하는 역외기업을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응 회장은 존 애쉬 전 유엔총회 의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작년 10월 미국에서 기소됐다.

유엔 대변인은 사우스-사우스 뉴스의 지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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