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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직장인 건보료 추가 징수…얼마나 더 낼까?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여러분 혹시 알고 계셨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사실 몰랐습니다. 4월만 되면 직장인들 상당수가 건강보험료를 평소보다 더 많이 내게 된답니다. 이게 이유가 작년에 월급 오르고 내린데 맞춰서 추가로 돈을 더 내게 되는 거라는데, 올해는 또 얼마나 더 내게 될지 이게 결정이 났다면서요?

<기자>

꽤 올랐습니다. 빠르면 내일부터 월급 통장 확인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통장 보고 "왜 이렇게 줄었어?" 놀라지 마시라고 미리 말씀을 드리면, 평균 13만 원 한 사람당, 상당히 많은 월급쟁이들이 한 달 치 건강보험료를 이번 달에 더 내야 됩니다.

<앵커>

4월 월급이 적어지겠네요. 13만 원이면 더 내는 사람도 있을 거고, 평균이니까. 적지 않은 돈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적은 돈 아니죠. 아까 말씀하신 대로 건강보험료는 작년에 번 돈 대비해서 잘 벌면 더 많이 내고 덜 벌면 적게 내는 건데, 작년 소득이 다 나온 다음에 계산해서 4월달에 덜 받은 걸 걷어 가게 됩니다.

그래서 계산을 해봤더니 작년에 월급이 오른 사람이 전체 월급쟁이 중에 절반, 827만 명이라서 왼쪽에 보시는 것처럼 13만 3천 원을 평균 더 걷어가고요, 작년에는 추가로 낸 금액이 평균 12만 4천 원이었으니까, 한 1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연봉이 내린 250만 명은 되돌려도 줍니다. 평균 7만 2천5백 원씩 돌려주는데, 숫자가 훨씬 적죠. 월급 줄어서 건강보험료 돌려받는 건 너무 슬프고요, 그렇다고 4월에 한 번에 확 떼가는 것도 좀 별로인데, 건강보험에서는 정 부담되면 회사 인사팀에 이야기하면 열 달 할부로 낼 수도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사람 자존심이 있지 또 그걸 1만 원씩 10개월 할부 이렇게 회사에다가 어떻게 이야기를 합니까?

그냥 내야 되는 건데, 올해 좀 제도가 바뀌어서 올해 1월부터는 오른 대로 바로바로 거기서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그래요. 그래서 아마 4월에 이렇게 왕창 돈 가져가는 건 다행히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내는 돈은 똑같지만.

<앵커>

월급 받을 때 그냥 내 손에 얼마가 쥐어졌는지만 생각했지 얼마가 떼 졌는지는 생각을 안 해봤는데 잘 살펴봐야겠네요. 그리고 이번 얘기는 좀 안타까운 소식인데, 이해가 안 가기도 합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석 달 사이에 무려 5명이 숨졌습니다. 특히나 열흘 사이에 3명이 숨졌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 가네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기자>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에서만 지금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기서 큰 배를 주로 만듭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게 올해만 그렇다는 건데 최근 3년 사이에 이곳에서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3년 동안 무려 16명이 숨졌어요. 2014년에 8명, 작년에 3명, 올해는 지금까지 석 달 반 만에 5명인데, 최근 열흘 사이에 3명이고요, 지금 오른쪽에 보시면, 16명 중의 1명 빼고 15명이 비정규직이었습니다.

어떤 사고인지는 제가 말씀을 드리기 힘들 정도로 비참한 사고들이 많은데 전문가들 얘기는 큰 배를 만들면 여기저기 공사할 데가 넓게 퍼져있다 보니까 하청업체들이 여럿 붙게 되는데, 여기서 관리가 조금만 잘못되면 엉켜서 저렇게 화재도 나고 여러 가지 사고가 날 수 있다.

특히, 공사 기한을 좀 줄이면 비용을 줄일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교육을 제대로 하고 넣어야 되는데 단기간에 쓰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사고가 나면 관리 감독을 들어가요. 그런데 그게 그때뿐입니다. 2년 전에도 8명 숨졌을 때 들어가서 과태료 10억 원을 물렸었는데, 결과적으로 지금 나아진 게 없었습니다.

숨진 사람들 보면 다 30대, 40대 한창나이에 일터에 나왔던 가장들입니다. 한 번 사고가 나는 것도 아찔한데, 16명이라는 숫자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수준이고, 지금도 점검을 노동부에서 하고 있는데 솜방망이 점검이 아니라, 진짜 대책이 나와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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