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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고 32시간 만에 구조…사망자 기하급수

<앵커>

남미 에콰도르의 지진 사망자는 무려 4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불의 고리에 속하는 멕시코에서는 화산이 다시 분출하면서 주민 2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강진이 휩쓸고 간 에콰도르의 해안 도시 '만타'입니다.

수색 작업을 벌이던 구조대의 손길이 갑자기 빨라집니다.

천장 작은 구멍 틈으로 포착된 생존자의 손짓.

필사의 구조 끝에 서른 시간 넘게 갇혀 있던 사람들이 콘크리트 구멍 틈으로 하나 둘 구출됩니다.

무너진 이 쇼핑센터에서 하루 동안 여덟 명이 구조됐습니다.

[세데노/생존 여성 남편 : 아내가 살아 있다고 믿었어요. 아내가 살았어요.]

작은 틈조차 보이지 않는 콘크리트 잔해 더미에서도 기적은 이어졌습니다.

[모랄레스/구조대 : 정말 기쁩니다. 여기 와서 다른 동료와 함께 구조 작업을 해오면서 얻은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할 수 있죠.]

사망자가 4백 명을 넘어서면서 임시 영안실 앞마당에는 수습조차 하지 못한 시신이 늘고 있습니다.

구호물자 트럭 2대가 무장괴한들에게 강탈된 것을 비롯해 치안 공백을 틈탄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에서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지난 3일에 이어 재분화했습니다.

화산 분화로 화염에 휩싸인 바위조각 등이 3천 미터까지 치솟는 바람에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고 지역 주민 2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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