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브라질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이게 상원에서 가결되면 브라질은 올해 8월 리우 올림픽을 대통령 없이 치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하원 투표를 앞두고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탄핵 찬성과 반대 두 진영으로 갈라졌습니다.
의회에서도 찬반 의원들 간에 격론이 오갑니다.
[탄핵 찬성 의원 : 브라질에 신의 축복이 있을 겁니다. 탄핵에 찬성합니다.]
[탄핵 반대 의원 : 대통령의 부정에 대한 아무런 증거도 없습니다.]
투표가 시작되고, 결국 찬성 367, 반대 146으로 재적 3분의 2이상 찬성을 받으면서 탄핵안이 통과됐습니다.
[탄핵 찬성 의원 : 브라질의 미래를 위하여]
의회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표결을 초조하게 지켜보던 거리의 시민들도 환호와 탄식을 동시에 쏟아냈습니다.
탄핵을 둘러싼 찬반 시위는 브라질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탄핵 찬성 시민 : 탄핵 이후에 모든 것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탄핵 반대 시민 : 탄핵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부정에 대한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호세프 대통령 측은 결코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법무장관 : 민주주의와 대통령에게 투표한 국민들에 대한 쿠데타입니다.]
탄핵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 표결까지 통과할 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호세프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쫓겨날 경우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에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